안치홍 전격 롯데행 2년 26억원
절대 옮기지 않을 것 같은 선수가 팀을 옮겼다.
이번 FA 중 그나마(?) 최대어로 불릴만한 선수들을 꼽자면 안치홍, 김선빈, 오지환, 전준우 정도이며, 이 중 오지환은 LG와 4년 40억에 계약을 완료했다.
이 4명의 선수 중 무조건 잔류한다고 예상했던 선수는 안치홍이었다. 기아 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큰 선수였고, 작년의 부진을 잔류 재계약을 통해 2020 시즌 반등함으로써 팬들에게 보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보였다.
그런데 롯데행이라니....
안치홍의 롯데 이적은 2년 전 강민호의 삼성행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적잖이 충격이다.
기존 기사를 보면 안치홍과 김선빈, 두 선수 모두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큰 문제 없이 대화를 풀어가고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팬들 역시 당연히 잔류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얼마에 계약하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러한 선수가 이적했기에 다소 황당하고 신기하지만, 어째든 이미 결정난 사항이니 새로운 팀에서 더 잘하기를 응원한다.
안치홍 선수도 팀을 옮기면서 SNS를 통해 자필 편지를 올려 기아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와 체결한 계약 조건은 우리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처음 보는 계약 방식이다.
안치홍은 계약 기간 2년 최대 26억원에 계약했다. 26억 중 보장 금액은 20억이며 옵션이 5억원, 바이아웃 1억원이다.
보장 금액 20억원은 계약금 14억 2000만원에 연봉 2억 9000만원씩 2년 간 수령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2년 26억원이지만, 계약 방식을 자세히 보면 2+2년 계약이라고 할 수 있다. 2년 뒤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기 때문이다.
옵트아웃이란?
스포츠에서의 옵트아웃은 프로 스포츠 리그에서 계약서에 명시된 특정 조건(옵션-Opt)이 충족되는 시점에서 행사 가능한 일방적인 계약 해제(out) 행위를 의미한다. 옵트아웃 선언은 설정된 옵션이 충족된다면 개인과 구단 어느 쪽에서든 가능하다.
보류조항이 존재하는 리그라면 계약 해제오아 함께 보류권도 해소되며, 계약 당사자 중 개인은 바로 FA 권리를 얻어 원 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출처 : 나무위키)
(안치홍 옷피셜)
옵트아웃은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일반화된 조건이지만 KBO에서는 최초다. 옵트아웃은 선수나 구단 양쪽 모두 일종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개념이다.
선수는 계약 기간 종료 후 자신의 가치를 증명 받기 위해 다시 FA 신청 후 다른 팀과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안치홍을 영입하는 구단은 롯데에 바이아웃 금액 1억원을 줘야한다. 또한 2년 후 안치홍을 영입하는 구단은 롯데에 보상선수를 주지 않아도 되며, 계약금 역시 지급하지 않는다. 그냥 1년씩 연봉을 계약하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구단 역시 2년 후 선수의 노쇠화가 보인다면 굳이 계약을 할 필요가 없다. 만약 안치홍이 2년 후 롯데와 재계약을 한다면 31억원을 받게 된다. 이때는 안치홍의 계약 조건이 4년 최대 총액 56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선수나 구단 모두 윈윈하는 계약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성민규 단장은 계속 프로세스를 가동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출신이라 그런지 이번에 가동한 프로세스는 메이저리그 프로세스였다.
물론 이러한 방식이 KBO의 트렌드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FA 계약에 있어서 신선한 바람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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